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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잊으려 하니 꽃이 피더이다 /김정한 잊으라 했기에 당신을 잊으려 시간아 흘러라 빨리 흘러라 그랬지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흘러가면 잊힐 줄 알았지요 그런데 시간마저 당신을 놓아주지 않더이다 사무치도록 그리워 가슴에 담은 당신 이름 세 글자 몰래 꺼내기도 전에 눈물 먼저 흐르더이다 당신 떠나고 간신히 잊는 법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 했는데...... 다시 찾아온 계절은 누군가 몰래 맡기고 간 베르테르의 편지를 안겨주더이다 당신을 사랑하던 봄 지운 줄 알았던 당신의 흔적 곳곳에 문신처럼 박혀있더이다 잊으라 해서 잊힐 줄 알았던 에로티시즘 다시 찾아온 봄과 함께 전신으로 번져가더이다 가늘게 떨리듯 호흡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익숙한데 잊으려 하니 그제서야 꽃이 피는데 나 어찌합니까 ----- ----- 지는 노을에 마음을 뺏긴 날은 그냥 노을.. 더보기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용혜원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마세요 모든 나무가 소리 없이 꽃을 피우고 소리 없이 열매를 맺듲이 진실한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날 지켜봐 주어요 한순간으로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사랑은 기쁠 때보다는 아픔 속에서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마세요 일 년 사계절을 살아가며 계절마다 부는 바람도 다르듯이 우리의 사랑은 살아가면서 더욱 깊어갈 거예요 ----- ----- 때론 숨기는 것이 더 큰 미덕이 되기도 해.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베풀지만 아무것도 고백하는 바가 없지. 누군가에게 하염없는 햇살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인생이 있을까? > 속삭 ▶ 소식받기 하시면 매일 새소식을 보내드려요 소식받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