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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이 가을이 끝날 때 쯤 다시 만나요 /이해인 '가을바람 편지'中 산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단풍나무 빛깔입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을 골고루 다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는 나에게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붉은 뺨을 지닌 바람이 내게 와서 말합니다. '무어든 너무 잘하겠다고 욕심부리지 마세요. 사람들의 눈을 잘 들여다보면 그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 가을엔 '사랑한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않고 아껴두기로 합니다. 나를 의심하고 오해하고 힘들게 하는 한 사람에게 성을 내고 변명하기 보다 침묵 속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며 끝까지 우정과 신뢰의 눈길을 보낼 수 있을 때, 진정 용서하기 힘들었던 한 사람을 내가 환히 웃게 해 주고 그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할 수 있을 때 나는 비로소 사랑이란 단어를 자신 있게 쓸 수 있지 않을까.. 더보기
구월이 오면 /이성진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알록달록 사랑스런 코스모스가 바람에 나풀거려 길가에 수를 놓았습니다 멀리서 기차가 칙칙폭폭 펼쳐놓은 논과 밭 사이를 가로질러 어딘가로 힘차게 지나가면 고요히 흐르는 저녁강가에서 빠알간 금물결이 춤을 춥니다 구월이 오면 나뭇잎이 물들어 세상을 야릇한 운치에 빠지게 하고 은은하고 고운 색으로 풍성한 저녁을 만들어 어느새 내 마음에도 애잔한 사랑이 꽃처럼 망울져 행복한 사랑을 마음에 그립니다 ----- ----- 화창한 9월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퇴근시간, 바삐 돌아가지만 말고 가을바람에 잠시 발길을 머물러 하늘 향해 눈과 마음을 열어보아~ > 속삭 ▶ 소식받기 하시면 매일 새소식을 보내드려요 소식받기>> https://goo.gl/f4hrR1 [속삭] 소식받기>> http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