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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 /애너 퀸들런 오래 전 코니 아일랜드의 바닷가 산책로에서 만난 사람에게 가장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12월이었습니다. 동절기에 노숙자들이 겪는 고난에 대한 글을 쓰던 참이었습니다. 해변가의 산책로에 그와 나란히 앉았지요. 다리를 바닷가 쪽으로 내밀고 말입니다. 그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사는 지 말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바닷가에 인적이 끊기면 큰 길에 나가 구걸을 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교회에서 잔다더군요. 경찰과 비바람을 피해가며 그렇게 산다고요. 하지만 대개는 산책로에 나와, 지금처럼 이렇게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고 했습니다. 신문을 읽은 다음 몸에 덮어야 될 만큼 추운 날에도 바다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았지요. 왜 노숙자 쉼터로 가지 않았느냐고. 병원에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을텐데.. 더보기
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소리 /오정희 《불의 강(江)》中 "집에 와서도 재봉틀 소리 뿐이야. 버스를 타고도 그 소리를 들어. 귓바퀴에 재봉틀 페달을 걸고 다니는 것 같애. 나는 때때로 내가 미쳐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밤에는 당신의 숨소리조차 재봉틀 소리로 들리곤 해. 그때마다 나는 다람쥐 쳇바퀴에 갇혀 평생 그것만을 돌리고 살아야 될 거라는 생각에 문득 견딜 수 없는 무서움을 느껴."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요." ----- ----- 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소리는 무엇이니? 그것이 반드시 너에게 도움이 되는 소리였으면 좋겠다. 중독되어버린 소리가 아니라 마음을 괴롭히는 소리가 아니라 너를 격려하고 너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소리였으면 좋겠어~ 네 귓속에 항상 틀어줘 "행복해~" "사랑해~" 라고... > 속삭 ▶ 소식받기 하시면 매일 새소식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