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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먹고살기 위해서 내는 소리 /이동식 어느 마을에 수도승이 한 사람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웃엔 대장간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도승은 대장간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빠지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하였습니다.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수도승은 대장간에 나가 대장장이한테 아무런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얼굴을 마주치면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 멀리서 지인이 찾아왔습니다. 지인은 방에 앉아 있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자, 시끄러워서 견디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수도승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시끄러운 곳에서 그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나?” 허허허, 시끄러워서 벌써 깨달음이 하나 있지.” 시끄러워서 깨달음이라……그래 그게 대체 뭔.. 더보기
나눠갖는 큰 기쁨! /법정 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 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준다. 더러 찾아오는 박새한테는 좁쌀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 밤에 잘 때는 이 아이들이 물 찾아 개울로 내려온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해질녘에 도끼로 얼음을 깨고 물구멍을 만들어 준다. 물구멍을 하나만 두면 그냥 얼어 버리기 때문에 숨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어 놓으면 공기가 통해 잘 얼지 않는다. 그것도 굳이 말하자면 내게는 나눠 갖는 큰 기쁨이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이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 ----- 나누어 갖는 큰 기쁨. 정말 그래 기부나 봉사, 작은 관심까지도.. 실은 나누어 갖는 큰 기쁨이지. 나누어갖기에 더 커지는 기쁨이지. > 속삭 ▶ 소식받기 하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