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기만 한데
마음엔 설움의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린다
넘치는 고독이 눈가에 맺혀오면
참지 못하여 거리로 나서지만
갈 곳도 반기는 곳도 없다
남들은 멀쩡한데
나 혼자만 왜 이러는 걸까
병이다, 병
감정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간다고
하늘을 바라본다
울먹거리는 울음 끝에 다시 웃는다
그래 이 맛에
이 고독한 맛에 살아가는 거지
살아 있으니까 이 맛도 느껴보는 거야
한잔의 커피에 흐르는 음악마저
날 정말 울리고 있다
이런 고독한 날에는...
:: 용혜원, 어느 고독한 날에
----- <당신을 위한 조언> -----
나에게만 비가 오는 날이 있어.
세상은 더없이 맑고 화창한데
모든게 회색으로만 보이는 그런 날 말이야.
그런 날에는 보일러 빵빵하게 돌려 놓고
따뜻한 이불 푹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거야.
커피 한 잘을 마시면서 책을 읽어도 좋고,
귤 까 먹으면서 잡지책을 넘겨도 좋고,
만화책 시리즈를 쌓아 놓고 읽어보는거지.
어떤 에너지가 네 안에 차올라서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힘을 낼 때까지 말이야.
> 속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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